통합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통합 교육의 장점 때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통합 교육의 장점이 무엇인지, 장애 학생의 측면과 비장애 학생의 입장에서 각각 알아보려고 합니다.
통합 교육의 필요성 : 장애 학생 측면에서의 장점
먼저 장애 학생 측면에서의 장점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통합 교육은 장애 학생이 일반 학급에서 또래들과 함께 교육을 받게 됨으로써 장애 표찰(labeling)로 인한 낙인(stigma)의 영향을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 장애 학생들이 또래들과 함께 교육받으면서 비장애 또래 학생들이 보이는 적절하고도 나이에 맞는 행동을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적절한 행동을 보이는 비장애 또래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장애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의사소통과 사회성 영역의 발달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행동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심한 장애를 지닌 학생이 비장애 학생들과 통합되었을 때 부적절한 놀이 행동을 보이는 빈도가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자유 시간에 교사 주도의 행동이 줄어들고 또래 주도의 놀이 행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합 학급에서 적절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면 장애 학생들이 분리된 학급에서와 달리 통합 환경에서 사회적 상호 작용을 즐기면서 학습 면에서도 분리된 환경과 유사하거나 혹은 더 나은 성취를 보여주었습니다. 심하지 않은 장애 학생의 경우에는 일반 또래 학생들과 거의 다름없는 학업 성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적절한 프로그램이라 함은 개별화 프로그램과 같은 잘 계획된 특수 교육 지원을 통한 일반 교육을 이야기합니다. 단 이와 같은 긍정적인 결과는 장애 학생을 단순한 물리적 일반 교실에 통합하면 저절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 과정의 운영이나 교사와 교수법의 질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면이 있습니다.
통합 교육의 필요성 : 비장애 학생 측면에서의 장점
이번에는 통합교육이 주는 비장애 학생 측면에서의 장점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장애 학생과 함께 통합된 비장애 학생들은 발달적 측면에서 비교 집단보다 수개월 앞서거나 자신의 연령보다 더 높은 발달적 성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장애 학생의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비장애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통합 환경과 통합되지 않은 환경의 비장애 학생들의 학업 성취를 비교해 본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연구 결과 장애 학생이 같은 학급에 포함되어 있는지의 여부는 비장애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수확은 비장애 학생들이 장애인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비장애 학생들은 통합 환경에서 장애 학생들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장애를 지닌 학생도 나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한 사람의 개인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학교라는 사회가 장애 학생도 포함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하는 사회적 책임감도 학습하게 됩니다. 비장애 학생들은 통합 교육 환경을 통해서 실제로 장애인에 대하여 더 긍정적 태도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비장애 학생은 통합 환경에서 함께 교육받음으로써, 즉 통합 교육을 받음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오히려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주의 깊은 계획과 배려가 동반된다면 발달적, 행동적, 태도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발전을 보여주었습니다.
통합 교육을 통한 인식 전환
모든 사람은 다 다르게 생겼습니다. 생긴 것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모두 다릅니다. 싫어하는 것도 다르고 하고 싶은 것도 다르고 갖고 싶은 것도 다릅니다. 통합 교육에서는 나와 다른 아이를 틀리거나 부족한 아이로 보지 않습니다. 통합 교육을 통해 나와 다른 친구는 다양성의 의미에서 '다르다'로만 이해합니다. 학생들은 장애 학생들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며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에 대하여 배려할 줄 아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2022.06.29 - [교육학 및 교육 정보] - 통합 교육의 의미와 목적
지금은 소통하고 배려하는 시대입니다. 한명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 소외되지 않는 교육 현장이 되어 가고 있는 지금! 더욱이 장애로 인하여 교육에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장애를 가진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 당당히 서서 내일을 그려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학급별로 학교별로 연례행사처럼 진행하는 장애인의 날 행사도 의미가 있지만 어떤 특별한 날의 이벤트가 아닌, 평소에도 모든 친구가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느린 걸음이지만 세상과 친해지고 소통하기 위해 애쓰는 장애 학생들이 주변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양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비장애 학생들에게도 아직은 다소 서툴지만 어린 시절부터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배려할 줄 아는 학생으로 커 주길 바라며 사회로 연결되는 통합 교육을 지지하고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덧붙여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13조'에는 교육책임자는 장애인의 입학 지원 및 입학을 거부할 수 없고 전학을 가용할 수 없다고 법률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실험이나 실습, 현장학습, 수학여행 등 다양한 교내외 학습 활동에서 장애를 이유로 장애인의 참여를 제한, 배제, 거부하면 아니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통합 교육은 법률로도 보장되어 있는 권리입니다. 학교 현장이 겉보기만 통합이 아닌 진정한 통합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대내외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교육학을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이 통합 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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