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배움이 있는 수업은 어떻게 해야 더욱 왕성하게 일어날 수 있을까요?
이는 학생 중심의 활동이 가능하도록 학습 목표에 적합한 수업 방법을 적용하고, 수업 전략을 세워 수업을 전개할 때 더욱 촉진될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진정한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수업 핵심 요소에 대해서 꾸준히 연구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교사는 수업 전문가가 되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 전문성은 교사가 지니는 정적인 속성이 아니라 교수 학습 활동을 통해서 끊임없이 개발되는 속성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수업 설계 영역에 관하여 살펴보고 수업의 정의, 좋은 수업의 조건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수업의 정의
수업이란 의도한 목표가 정해져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사의 교수 활동과 학생의 학습 활동이 학습 과정이나 매체를 통하여 상호작용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수업은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교사와 학생이 학습 내용을 가지고 상호작용을 해 나가는 것이 핵심적인 교육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은 교사가 해야 할 제1의 역할입니다. 물론 수업의 본질에 관하여 철학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여러 가지 견해로 나누어질 수 있겠지만 박완희 교수가 나눈 다섯 가지 정리로 수업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수업은 예술이다.
Highet는 수업을 "한 폭의 그림을 그리거나 한 토막의 작곡을 하는 일에 좀 더 가깝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르치는 일인 이 수업은 순수 예술이기보다는 도구적이거나 실용적인 예술에 가깝다고 하였습니다. 음악으로 치면 실용음악 정도 되겠습니다. 수업이 학생들에게 애정을 근본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은 예술가의 예술 활동이 그 예술 작품 자체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출발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처럼요. 정말 위대한 예술작품은 창의성과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수업과 예술의 본질은 그 어느 부분에서 같아 보입니다.
2. 수업은 과학이다.
아주 오래전 광고에서 침대는 과학은 아니라고 했는데, 수업은 과학이라고 합니다. 교육학자 Gagne는 가르치는 일은 예술일 뿐 아니라 과학이라고 하였습니다. 수업은 과학처럼 여러 투입할 수 있는 변인과 이로 인해 산출되는 변인의 관계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투입 변인에는 동기, 태도, 자긍심 등이 있을 것이고 산출 변인으로는 기초 학력, 학업 성취 등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수업은 상호작용적인 인간관계다.
수업은 교사, 학생, 교육과정과의 상호작용 과정입니다. 여기서 상호작용이란 변인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일입니다. 수업의 효과나 결과는 상호작용적인 인간관계가 어떻게 유지 발전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인간이라는 자체만으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업은 정말 살아있는 그 무엇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4. 수업은 공학이다.
지식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와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전통적인 언어주의적 수업 방법에서 벗어나 발달한 과학 기술의 활용을 불가피하게 요청합니다. 이야기로만 들었던 정보를 생생한 영상으로 그것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발전한 과학 기술은 수업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과학, 기술, 정보의 발전이 수업의 방법과 질을 변화시킨 데는 이견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업의 기계화, 공학화는 시도해야 하는 것이고 시도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5. 수업은 삶의 방식이다.
효율적인 수업은 바람직한 교사의 인격적 특성에 의해서 담보도 되고 있습니다. 수업 이론이나 수업 방법 등에 관한 풍부한 교사의 지식은 수업의 질을 높이는 최소한의 필수 조건일 뿐입니다. 보다 완전하고 충분한 조건은 교사가 가진 건전한 가치관과 인간과 삶에 대한 풍부한 식견일 것입니다. 수업은 수업의 기술적인 면뿐 아니라 교사가 지닌 자질이나 특성 여하에 따라 결정됩니다. 많은 사람이 수업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을 쓰는 것은 어찌 보면 수업이 삶을 그대로 투영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수업의 조건
그러면 좋은 수업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먼저 선생님이 좋아서, 선생님의 수업 방법이 재미있어서 학습자가 기다리는 수업입니다. 그리고 교사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가르치는 수업이 좋은 수업입니다. 수업이란 교육과정의 내용을 벗어날 수 없기에 학생들이 학습 목표를 달성했는지 과정에서 계속해서 확인하는 수업이 좋은 수업입니다. 하지만 교과서적인 내용만이 아니라 전인 교육 차원에서 진행하는 수업이 좋은 수업입니다. 단순 지식뿐 아니라 사고력, 문제 해결력, 창의력 등 고등 정신 기능을 길러주는 수업이 좋은 수업입니다. 이러한 사고력의 발달로 나아가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기를 수 있는 수업이 좋은 수업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경험과 관련한 다양한 교수 매체를 활용하여 학습자의 이해를 높이는 수업이 좋은 수업입니다.
좋은 수업의 조건을 알지만 좋은 수업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수업을 할 수 있을까요?
1. 교과서보다 교육과정을 중시해서 학생들 수준에 맞게 내용을 재구성하거나 학습 내용을 구조화하여야 합니다.
2. 학습 목표를 명료화하고 구체적으로 인지해야 합니다.
3. '무엇을', '어디까지' 학습시킬 것인지 확실히 알고, 본 차시 수업에 대한 수업 전략을 맞게 세워야 합니다.
4. 수업 방법에 있어서 이해시키려 하기 보다는 탐구시키려 하고, 생각할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합니다.
5. 교과의 특성을 살려 교과 내용에 맞는 수업 모형을 적용해야 합니다.
6. 동기 유발은 수업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호기심과 기대감을 유발하는 발문으로 내적 동기를 채워주고 이로부터 학습 목표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022.06.22 - [교육학] - 학습 동기의 개념과 동기 유발 방법
7. 다양한 수업 매체의 활용도 수업 매체를 적기에 투입하고 또 소거해야 합니다.
8. 목표와 내용, 방법, 평가가 수업 중에 일관성 있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좋은 수업의 조건과 방법을 알 수 있어서 여전히 좋은 수업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는 고민을 통해 좋은 수업은 이루어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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