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고 나면 단원평가, 수행평가 등의 의미를 몰라 헤맬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평가를 도와주고 싶어도 어떻게 평가를 도와주어야 하는 지도 애매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단원평가 수행평가 차이점 중심으로 초등 평가 종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의 평가는 평기 시기에 따라 진단 평가, 형성 평가, 총괄 평가로 나뉘기도 하고 평가의 주체에 따라 내부 평가, 외부 평가로 나누기도 합니다. 그리고 평가 방법에 따라서 지필 평가, 실기 평가, 관찰 평가로 나누기도 합니다. 또 평가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자기 평가, 상호 평가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평가의 종류가 참 많지요? 교육학적으로 평가 시기가 기준이 되기도 하고 평가 주체가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평가의 이름은 '단원평가'와 '수행평가'입니다. 자매품으로 쪽지시험과 받아쓰기 정도 있겠네요?
단원평가
단원평가는 평가의 시기로 보면 총괄평가의 성격이 강합니다. 그 단원을 모두 학습하고 나서 총괄적으로 보는 시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다 배우고 난 후, 배운 내용을 평가하는 것을 총괄평가라고 하는 데 그 시험 범위가 한 단원인 셈입니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말하는 단원평가는 한 단원이 끝나고 난 후 그 단원의 전체적인 문제를 서면으로 제출합니다. 학생들은 종이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풉니다. 지필 평가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사에 따라 맞은 개수만 쓰기도 하고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기도 하고 평가의 채점 방법은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시험'을 떠올렸을 때 상상하는 그 모습이 단원평가를 치르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교사에 따라서는 단원평가를 본다고 미리 안내하는 선생님도 있고, 임의로 단원이 마무리되면 예고 없이 평가를 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문해력이 부족하여 수학 과목 정도만 단원평가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직 한글 해득이 되지 않은 1학년 1학기에 경우에는 담임교사가 수학 문제를 읽어주고 학생들은 읽어주는 문제를 듣고 푸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행평가
수행평가는 교육부에서 초등학교에 권장하는 시험 방식입니다. 학생들이 학습하는 모든 과정을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평가할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리는 태도와 그림 결과를 함께 평가하기도 합니다.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은 그 학년에서 꼭 배워야 할 것은 '성취 기준'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학년마다 꼭 배워야 하는 성취 기준이 있고 그 성취 기준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수업 중 모든 과정을 통해 보게 되는 데 그것이 수행평가입니다. 예를 들어 성취기준이 '친구들을 바라보며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다.'라고 한다면 교사는 수업 중에 학생이 발표하는 태도를 유심히 관찰하고 평소에 체크리스트 등을 통해 평가 내용을 기록해 둡니다. 그것이 수행평가입니다. 그리고 학기가 끝나면 수행 평가 결과가 생활 통지표로 가정으로 배포됩니다.
학교마다 3단계 평가를 하기도 4단계 평가를 하기도 하고 극소수의 학교에서는 합격, 불합격의 2단계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성취기준에 도달했는지 미도 달했는 지만 보는 PASS / FAIL의 개념입니다. 평가 언어도 모두 다릅니다. 생활 통지표에 '상, 중, 하'로 표시하는 학교가 있는 가 하면 '매우 잘함, 잘함, 보통, 노력 요함'으로 표시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상, 중, 하와 같은 의미이지만 '잘함, 보통, 노력 바람'으로 평가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학교는 상중하로 평가는 하되 생활 통지표에는 '친구들 앞에서 청중을 바라보며 큰 목소리로 발표하는 자신 있는 태도를 지님.'과 같이 말을 풀어서 '평어'로 쓰는 학교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수행평가는 국가 수준의 성취기준에 맞추어 학습 과정을 모두 평가하는 평가로 시험지로 평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실기 과정이 평가되는 것이라 자칫 소홀히 여길 수 있지만 정말로 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남고 성적표에 해당하는 생활 통지표 기록으로 남게 되는 것은 수행평가입니다.
그러면 수행평가만 중요하고 단원평가는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요?
수행평가는 학습하는 모든 과정이 평가되는 것으로 어떤 과목의 어떤 성취기준은 그 단원의 단원평가 결과를 보고 평가될 수도 있습니다. 수행평가만 중요하고 단원평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성적 기록이 남는 수행평가가 중요하다는 것은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다만 일부 단원평가가 수행평가로 대체될 수 있다는 부분을 알아야 합니다.
수행평가는 어떻게 준비할까요?
보통 학교들은 학기초에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평가 기준과 수행평가 영역, 내용 등을 정합니다. 평가위원회는 학년 대표 선생님들로 구성이 됩니다. 그렇게 정해진 수행평가 영역, 평가 기준, 평가 내용, 평가 시기 등은 일반적으로 학교 홈페이지나 가정통신문 등으로 공개됩니다. 학교에서 워낙 통신문이 많이 오다 보니 자칫 지나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어떤 초등학교의 평가계획 예시 일부분을 보며 설명드리겠습니다. 평가계획 통지 표나 양식은 학교마다 다를 수 있어 아래 양식이 표준은 아닙니다.
위의 평가 계획은 1학년 2학기 내용입니다.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 수학 부분을 봅시다. '5. 시계 보기와 규칙 찾기'라는 단원명으로 추측해 보면 1학년 2학기는 최소 5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는 6단원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 평가 단원은 2, 3, 5단원만 계획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학교는 수학의 모든 단원 평가 내용이 생활기록부에 기록되진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서 생활기록부 상의 평가는 단원별이 아닌 '영역별' 골고루 평가하길 권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학교 학생들의 가정에서는 자녀의 학습을 도와줄 때 수학 같은 경우는 2, 3, 5단원을 중점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가 시기도 예고되어 있습니다. 10월 2주, 10월 3주, 11월 4주로 말입니다. 그럼 언제 평가 준비를 도와야 하는 지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와 연산'영역은 평가 방법으로 '서답형 평가'라고 적혀 있기 때문에 만약 담임교사가 단원평가를 본다면 단원평가 점수가 수행평가로 대체될 수도 있겠네요. 학교에서 보내오는 가정통신문들이 너무 많고 쓸데없는 것도 많이 가지고 오는 것 처럼 보이겠지만 학기 초에 오는 평가 계획 가정통신문은 잘 챙겨두었다가 한 학기 동안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영역별 평가 지도 방법이나 자녀의 예습, 복습 도와주는 방법도 포스팅으로 다루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신입생 자녀를 둔 엄마들, 초등 입학을 앞 둔 엄마들, 저학년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단원평가 수행평가 차이점 - 초등학교 평가 종류 타이틀로 내용 정리해 보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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